티스토리 뷰

타이완 중부 여행지 소개


바산과 대불

장화 시내를 지그시 내려다보는 불상의 표정이 온화하다. 바과산 대불은 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위치해 도시를 한누에 담기 좋다. 22미터 높이에 달하는 대불을 향해 걸음을 옮기면 부처의 얼글은 평온하기만 한데, 중생은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대불 옆으로 난 입구를 통해 안으로 들어갈수 있다. 1층에는 법당이 있고, 2층부터 4층까지는 부처님 일생을 구현한 조각을 층층이 전시했다. 일대기를 그림책으로 보는 것같아서 좋다. 

법당을 나와면 해가 뉘엿뉘엿 저무는 모습을 보며 연화보좌 옆으로 붉게 물그는 관경이 장관이다.



선형차고

기차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꼭 가보면 좋을 것이다. 1922년 일제 식민지 시기에 건설한 부채꼴 모양 차고로, 타이완에서 유일하다. 부채꼴로 설계하여 회전 기계 장치가 돌아가며 각 차고지의 기차를 철로와 연결한다. 네 량의 즈기기관차와 이제는 운행하지 않는 옛 기차도 함께 정차되어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다.

차고 옆 전만대에 올라서면 선형차고가 눈앞에 펼쳐지고, 귓가에 경적이 울리는 듯 하다. 평일은 오후1시 부터,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4시까지 개방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월요일은 휴무이다.


텐허우궁

요란한 푹죽 소리가 가득한 곳으로 자욱한 연기 속에서 텐허우궁이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이날은 바다를 관장하는 마조 신에게 문안 온 다른 절의 신이 행차한 날로, 타이완은 도시마다 항해의 수호 여신인 마조를 모시는 텐허우궁이 있는데, 이곳이 가장 오래된 곳이다. 마조 탄신일인 음력 3월23일이면 전국에서 신자가 모여든다.



구이화샹 예술촌

봄철이면 계수나무에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붙여진 이름이다. 일제 식미지 시기에는 관료의 거주지였다. 길가에 들어선 일본풍 가옥이 그 시절을 대변한다. 현재 이곳은 예술촌으로 거듭났으며, 예술가들이 모여 버려졌다 가옥을 개축하고 예술혼을 불어 넣었다.

적산 가옥 위에 타이완 문화가 살아 숨 쉰다. 사자탈 장인이 운영하는 공방에서는 손수 만든 형형색색의 사자탈도 구경할 수 있다. 몇몇 공방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룽산쓰

타이베이, 타이난, 단수이 등 5개 지역에만 있는 관세음보살을 모신 한전 불교 사원이다. 이 중에서도 청나라 시대에 건축한 루강의 룽산쓰는 건물 전체에 단 한 개의 못도 박지 않은 목조 사원이자 가장 보존이 잘 된 사찰로 가치가 높다. 세월에 채색은 바랬어도 정교한 조각과 문양은 그대로다.

특히 우먼덴의 팔괘 모양 천장이 유명하다. 이 아래 타이머 맞춘 카메라를 바닥 정중앙에 높고 사진을 찍으면 정교한 천정과 자신의 모습을 담을 수 있다.


민속문물관

타이완 국기가 계양되어 있지 않다면 유럽이라고 해도 믿었을 것이다. 1919년 완공한 르네상스 양식 건물이 화려하다. 당시에는 부호의 개인 저택 용도로 건축했다고 한다.

1973년 박물관으로 개조하여 대중에게 공개했다. 전통 의복과 제례용품 등 6000여 점의 민속품이 전시되어 있으니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관람해야 한다. 그 시대를 상상하며 거니는데 한 민속품이 걸음을 붙잡는다. 손바닥만 한 전속이다. 미인의 조건이 작은 발이었던 관습에 따라 소녀의 발은 평생을 묶여 있어야 했다.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